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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시 주의'에 해당되는 글 1

  1. 2009.10.31 모유수유(1)
2009. 10. 31. 18:56 엄마/육아초보

아기 낳으면 모유는 저절로 풍풍 나오는 줄 알았어요.
출산드라가 "자연분만, 모유수유" 외칠 때 자연분만과 모유수유의 노력은 얼추 비슷할꺼라는 착각을 했더랬죠.
하지만 모유수유는 자연분만하는 것과 비교가 안될 정도로 어렵습니다.
수유를 잘 하려면 미리미리 공부를 해야하지요.
그런데 모유수유학회라든지 다른 여러 사이트에 올라와있는 건 실질적인 정보가 아닌 피상적인 정보들이 많아요.
저는 제가 어려움을 겪었던 것을 중심으로 예비 엄마들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줄여줄 수 있길 바라는 마음에서 적어봅니다. 

A. 젖이 도는 시기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저희 친정엄마는 출산 다음날부터 젖이 돌았나봐요. 젖이 안아프냐고 하루에 한번씩 물었고 그 느낌이 뭐냐고 반문하는 제가 이해 안된다는 식의 위앙스를 풍기곤 했지요. 모유수유에 대한 집착같은 것을 가졌던 저로선 그 5일동안 엄마의 말한마디가 스트레스였어요. 같은 유전자 가진 존재의 경험이라도 절대 동일하지 않아요!! 젖이 도는 시기는 사람마다 다름을 명심한다면 아이 낳고 젖이 안나온다는 염려는 좀 덜 수 있어요. 젖이 도는 시기는 비교할만한 게 아니에요. 그냥 기다리면 아주 적은 양이든 주체할 수 없을만큼 많은 양이든 초유는 돌게 되어 있답니다.

B. 마사지는 마사지 전문가에게!
조리원에서의 도우시는 분들이든, 혹은 도우미 이모를 부르시든... 친정엄마나 시엄뉘 혹은 남편의 젖마사지만 의지하실건가요? 그건 모유수유를 위한 정말 최소한의 노력입니다.
마사지는 전문가에게 제대로 받는 것이 스트레스를 줄이는 첫걸음입니다.
저는 조리원에 있을 때 거기 계신 직원분께 두어번 마사지를 맏았어요.
이후 보름 후에 전문가에게 받고나서 제가 느낀 건 조리원에 있을 때 받았던 건 그냥 시늉에 불과했구나였어요. 유선을 다 뚫어주지도 않았지요. 젖 뭉치지 말라고 살짝 건드려주는 정도... 그래도 조리원에 있을 때에는 그닥 젖이 안돌아도 또는 그 양이 적어도 모유수유에 집착하기보단 엄마의 산후조리에 더 힘쓰는 것이 현명합니다.
마사지에 관련해서는 따로 글을 올려보지요.

C. 조리하면서 음식을 잘 선별해서 드세요.
미국에서는 아이 낳으면 수고했다고 닭다리 튀긴거랑 얼음 띄운 콜라를 준다대요. 우리나라에서는 상상 못할 음식이지요. 예전에 먹을 것을 못먹고 아이 낳고 조리도 제대로 못하신 저희 어른들은 제게 곰국을 끓여서 주시고 미역국을 간식으로 먹으라고 음식 고문을 하셨지요. 사실 저는 입이 좀 짧아요. 임신 전에 식사 때 국과 김치가 없어도 밥을 잘 먹었던 사람이지요. 그런데 국을 간식으로 먹어라, 곰국이며 돼지족이며... 음식으로 젖을 돌게하시려는 어른들의 말을 무작정 믿었던 게 화근이 되었어요. (아!! 젖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사람이라면 돼지족, 사골 등의 기름진 음식은 먹으면 좋대요.) 저처럼 젖이 절대적으로 부족하지 않은 사람이라면(전문가에게 마사지를 받기 전까지는 몰랐지요. 그러니 자신의 젖의 상태에 대해 전문가의 정확한 판단을 받으셔야 하지요.) 기름진 것을 너무 많이 먹으면 젖찌꺼기가 엄청 많이 생겨요. 그건 유관을 막고 유선을 뚫어주어도 다시 막아 유선염까지 주는 엄청 불쾌한 결론을 주거든요. 유질을 위해 음식은 가려먹어야 합니다. 음식에 대해서도 곧 글을 올리지요.  

posted by 기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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