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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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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8. 1. 17:27 임산부시절/출산까지
7월 29일
점심 때
아버님과 엄마한테서 걸려온 전화를 받았다.
이번주는 별일 없냐는 전화를 거의 매일 받았다.
아가가 나올 때 되면 나오는데...어른들은 나와 생각이 다르니까~~ 
조급+걱정하시는 것도 이해는 가지만 그런 전화가 점점 부담스러워졌다.

저녁시간 
간만에 일찍 퇴근한 남편과 저녁을 먹으러 나가자고 해서 어디가 좋을지 검색했다.
나갈 준비를 하면서 화장실에 갔는데, 어랏! 이슬이다.(5시 20분) 반가웠다. 
혹시라도 오늘 병원에 가게 될지도 모르기에 일단 샤워를 하고 했다.
맛있게 저녁을 먹고 병원 가보려고 신속하게 출산가방도 점검했다.
움직일수록 패드가 질척하고 너무 묵직해지는 것이 영 불쾌했다.
그래서 확인을 해봤더니 이런이런~~이슬이 아니라 양수다!
양수라니까 남편이 병원에 전화만이라도 해보자고 했다.(6시) 
당연히 병원에서는 얼렁 병원에 오라하지...
태동검사를 하고 진료를 받았다.(7시~7시 20분)
수요일 당직 선생님은 담당 선생님은 아니어서 우리 꿈이의 양수상황에 대해서는 심각하게 여기지 않으셨다. 
초음파상 약간의 양수가 남아있으니까 위험하지는 않다고~
하지만 지금 입원해서 출산 준비하자고 하셨다.
저녁은 굶으라고... 분만대기실로 갔다.(7시 30분~40분)
이럴 줄 알았으면 점심 때 고구마만 먹는 게 아니었는데!!

출산을 준비하는 밤
분만대기실에 도착해서 산모가운 입고 관장.(7시 46분)
남들은 잘 못참는다는데, 탄생시부터 있던 고질병 때문인지 10분을 거뜬히 참아내고 화장실에 갔다.
관장약 들여보내는 튜브 꽂을 때 똥꼬 엄청 아프다.
태동기 달고, 수액을 맞았다.
항생제 검사도 했다.(이거 왕 따갑다.)
양수가 터졌기에 항생제도 함께 맞아야 했다.
누워있는데 불규칙하게 배가 아팠다.
이후 당직의가 촉진제를 맞자고했다며 간호사님 항생제에 촉진제를 섞으신다.(9시)
10시부터 주기적으로 아파온다. 싸한 배앓이~~ 견딜만했다.(가진통보다 덜아팠다.)


7월 30일
긴긴 새벽

12시쯤 간호사님 내진 하시더니 진통만 잘 걸리면 2시~3시에 아기 만나겠단다.
좀 늦으면 4시 이후라고~어쩌면 옆방 대기 엄마보다 더 빨리 아기 만날 수도 있단다. 
엄마 너무 잘 참는다는 말이 참 듣기 좋았다.
그때까지는 어떤 진통인지 몰랐기에 그냥 그때까지 느끼던 것만 견디면 되나 싶었던 거다.
그러면서 이제부터는 허리가 많이 아파올 거라했다.
진짜 배보다는 허리가 느무 아팠다.
남편은 옆에서 진통 올 때마다 호흡을 열심히 도왔다.

온몸이 부들부들 떨리는 진통 
옆방에서 5시간동안 비명지르던 엄마가 아기를 만난 후 3시 반쯤 당직의사 내진을 오셨다.
아직도 자궁경부가 두꺼워서 나오려면 시간좀 걸리겠단다.
그말 듣자 '더 얼마나 아파야 하나... 난 지쳐가는데~~'라는 답답함이 더해졌다.
이후 4시부터는 진통이 올 때마다 "아버지..."라는 외침밖에 안 나왔다.
(기도회에서도 난 그렇게 많이 아버지 찾아보지는 않았을 거다.)
옆방 엄마 비명을 이해가 갔다.
남편이 옆에서 호흡을 계속 해주었지만 따라할 정신이 없었다.
간호사님 오시더니 내진용 장갑을 빼지 않으셨다.
(진통이 심했을 때라 간호사의 손놀림이 그닥 거슬리지 않았다. 그정도가 진짜 진통인 거였다.ㅋㅋㅋ)
"엄마 너무 잘하고 있어요. 근데 엉덩이에 힘을 빼요. 안그러면 아기가 엄마 꼬리뼈에 걸려서 더 못내려오거든요."
"힘을 짧고 세게 주지 말고, 안 세도 되니까 길게 주세요."
"소리를 내면 힘이 100% 전해지지 않아요. 머리쪽으로 힘이 퍼지지 않게 아래로 변을 보듯이 아래쪽으로만 힘을 주세요."

분만실
뭐든 끝은 있는법!
두번만 더 힘주고 분만실 가잖다.
와우!! 4시 20분쯤었나? 거의 정신줄을 놓아갈 때라 정확한 시간은 모른다.
이동식 침대 소리가 나고, 옆으로 옮겨 누우라는 지시를 두번 받아 순종했더니! 
영광의 분만의자에 눕게 되었다.
회음부 면도, 따끔따끔한 절개와 마취 주사를 받은 후
다시 있는 힘껏 힘을 주라는 지시를 따랐지만, 괴성이 자꾸 나와서 아랫쪽으로 힘이 집중되지 않았다.
(본래 호흡도 짧거니와 평소 똥 신호가 왠만해서는 오지 않고, 절대 힘을 길게 줘보지 않아본 나로서는 그 길게 변보는대로 힘을 주는 느낌이 뭔지 몰랐던 거다.)
열심히 힘을 줬지만 변이 나오지 않을 때의 그 답답함이 가시질 않았다.
안되니까 간호사가 당직의에게 "도와줄까요?"라고 묻고 배를 팔뚝으로 세게 누른다.
'헉! 이것도 진통만큼 아프네.'라는 생각이 잠깐 들었다.
이후 두 세번 더 힘을 주었다.
긴 호흡을 나도 모르게 하고 있을 그 때!!
갑작스럽게 간호사의 누르기가 결합되자 물크덩한 것이 쑥~~!!
바로 이어지는 의사와 간호사의 멘트 "힘 빼세요."
그리고 간호사에게 외치는 의사의 말 "밖에 아빠 불러오세요."
남편 들어오는 거 같더니 "7월 30일 4시 39분입니다."라고 간호사 외쳤다.
잠시후 아기 울음소리도 들린다.
와웅~~~~* 우리 아들이 이세상에 나온 것이었다!!!
<탯줄 자른 후에 대충 피를 닦았을 무렵>
posted by 기쁘게
2009. 7. 22. 10:33 임산부시절/출산까지

오마니께서 과일을 잔뜩 사주셨다.
먹고싶은 것 다 사라고 과일 시장에 데려가셨는데,
막상 과일을 구경하다보니 천도복숭아, 수박, 골드키위, 토마토 정도만 사게 되었다.
집에 바나나와 어제 도착한 포모사 자두도 있어서 꿈이 낳기 전까지 과일 살 일은 없을 거 같다.

구이 해먹으라고 우럭도 챙겨주셨는데, 진짜 맛있다!!
그리고 김치도 싸주셨는데~~
본래 엄마표 김치를 선호하지 않던 나에게도 이번 겉절이는 맛있게 잘 넘어간다.
엄마랑 가까이 살았으면 더 영양가 풍성하게 식사를 했을 텐데...

우리 꿈이는~~
let alone God,
친가며 외가의 사랑을 듬뿍 받아서
건강하게 잘 태어날 거 같다.*^^* 

posted by 기쁘게
2009. 7. 15. 02:09 임산부시절/출산까지
그때에는 이런 점을 좀 보완할 거 같다.
다시 임신을 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지인들에게 나누어서 아쉬움 없는 임신 기간이 되도록 돕기 위해 끄적인다.

1. 생각의 한계선을 잘 지켜라
난 친정아빠를 생각하면 안좋은 호르몬이 나오는 게 느껴진다. 그런데 가끔 아빠의 실수들을 회상하며 화를 내고 부르르 떠는 분노를 느끼곤 했다. 꿈이를 위해 절제한다고 했지만, 여전히 앙금은 남아있는 상황이라서...특히 임신 초기에 아빠의 갑작스러운 연락 때문에 눈물을 많이 흘렸다. 또한 남동생의 미성숙(마구 내뱉는 말)때문에 속을 끓이기도 했다. 은혜로 우리 꿈이는 지금까지 잘 자라고 있지만, 이런 부정적 외부의 자극을 단칼에 잘라버리는 스킬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물론 단칼은 아니더라도 그런 사람들에게서 나를 격리시키는 방법을 취했지만~~아예 감정의 요동이 없게 할 수는 없을까??


2. 생활리듬이 무너지는 입덧 기간
입덧으로 괴롭더라도 말씀이 나를 주장하게 하면 좀 견딜만하다. 나는 입덧이 심한 편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입덧은 영~~~ 기분을 나쁘게 한다. 그래서 난 초기 14주차까지는 경건생활에 게으름을 많이 피웠더랬다. 주님과의 교제시간을 정해놓고 지키는 연습을 해서 아기에게도 거룩한 습관이 들도록 해야한다. 처음부터 잘되지 않으므로 시행착오를 거치더라도 포기하지 않는 것이 중요!! 


3. 태교 일기를 규칙적으로 남기자.
어느 날에는 왕창 썼다가도 며칠 혹은 몇주의 공백기를 두곤 했다.
돌아보니 뜨문뜨문 기록한 것이 조금 아쉽다.
규칙성을 위해 매 주일 쓴다든지, 요일을 정해두고 썼다면 주차별 아기와 나의 변화에 대한 좋은 기록이 되었을 텐데~~이걸 교훈삼아 육아기록은 남편의 도움을 받아 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토요일이나, 주일에 써야겠다.^^


4. 몸의 변화에 따른 시기에 맞춰 태교를 한다면 더욱 유익할 것이다. 
첫 임신이었던지라 몸의 변화는 닥쳐서 알게 되어 늘 한박자씩 늦게 계획을 세우고 적응하는 데에만 급급했던 것이 아쉽다. 

초중기: 대략 입덧이 끝나는 15주 ~ 23주(~6개월): 움직임에 큰 무리가 없는 시기다. 좋은 공기가 있는 곳으로 혹은 엄마가 즐거워하는 환경 속으로 여행을 가는 거다. 엄마가 기분이 좋으면 당연히 아이도 기분이 좋겠지! 이 시기가 봄철이면 더더욱 좋을 것이다. 나는 우리 남편과 꽃을 많이 보러 다녔다.  
또한 락스를 많이 쓰는 수영장만 아니라면 수영을 다니면서 몸에 근력을 유지하는 것도 좋다. 미끄러짐이나 락스의 영향 때문에 의사들은 권하지 않지만(그래서 난 우리 동네 수영장을 못다니고 있지만) 자신에게 맞는 운동을 하기에 좋은 환경이라면 운동을 통해 상쾌해진 엄마의 정서를 흘려보내는 것도 좋지!

중후기: 24주 ~ 31주까지(7~8개월): 배는 점점 불러오지만 돌아다니는 데에 큰 무리가 없다. 산부인과나, 다른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임산부 요가 교실이나, 산전 체조 교실을 다니기 시작하면 유익하다. 나는 8개월부터 요가교실에 다녔는데, 좀더 일찍 시작했음 좋았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재택이라서 나름 여유롭게 일을 하긴 했는데...일에 대한 부담감은 8개월까지가 한계였던 거 같다. 다음에 임신을 해도 8개월까지만 하던 일에 집중하고, 9개월부터는 나와 태어날 아기를 위해 즐거운 것에 집중할 거다.
한편 교회의 프로그램이나, 예배를 참석해서 은혜 가운데 젖고 싶다면, 8개월까지 부지런히 나가보라고 권하고 싶다. 이후에는 일어나서 찬양하는 것도 힘들고, 설교시간에 정중히 앉아있기도 버겁다.(거만한 사장님 자세 안하면 아기가 썽 낸다.)

말기: 32주 ~ 출산까지: 움직임이 둔탁해진다. 아기가 커지면서 위산이 올라온다. 입맛도 없고, 저혈당을 경험하면서 우울해질 수 있다. 그리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많이 나오는 배 때문에 오래 앉아있으면 허리가 아프고, 아기의 움직임도 너무 격렬해서 누워있는 것도 불편할 수 있다. 몸에서 열도 많이 나서 늘 차가운 것만 찾고, 말을 조금만 해도 헉헉거린다. 몸이 급격하게 임산부 태를 내기 때문에 적응하다보면 '내가 지금 뭐하고 있나~'라며 멍 때리고 하루하루를 보낼 수 있다. 그러니까 자신이 행복해하고, 즐거워할 수 있는 테마를 설정해서 시간을 유익하게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 나의 경우 막달 태교 테마는 영양가 갖춰 먹기, 운동, 공부였다

먹기:
아기가 거침없이 자라는 이 시기에는 먹는 거 자체가 태교다
돈 걱정 말고 먹고 싶은 거 다 먹는 거다.
어짜피 엄청 큰 아기가 위를 누르면서 위산 올라와서 많이 못먹는다.
그러니까 먹고 싶은 거 생길 때마다 다 사 먹어도 식비가 그닥 많이 나오지 않는다.
난 입덧 기간도 아닌데, 새콤달콤한 것만 땡겨서 그런 과일을 사먹었다.
엄마가 잘 먹어야 아기도 무럭무럭 자라면서 영양 부족하다고 뱃속에서 앙탈부리지 않는다.
안 먹으면~~격렬한 태동 때문에 엄마는 더 신경질 날껄?!
대신 인스턴트니, 밀가루 음식이니, 기름기 많은 음식은 땡긴다고 마구 먹는 건 좀 미련하고~
(사실 난 요즘 미련한 짓도 많이 한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밀가루 음식(냉면, 쫄면, 모밀, 만두, 스파게티 등등)을 많이 찾아 먹고 있었다. 반성했다.)

운동: 뭐니뭐니해도 걷기 운동을 통해 엄마의 근력을 키우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통 4km를 권장하지만, 걸어봐라~~ 어디 무거운 배 끌고 그정도 걸었다간 치골이 빠질 거 같은 고통으로 하루를 시작해야 한다. 그래도 습관들이면 좋은 것은 두말할 것 없는 사실! 걷기만 계속 하면 심심하기 때문에 노래 들으면서 함께 따라 부른다. 그리고 아빠랑 함께 산책을 하며 대화를 하는 것도 아이에게는 좋은 태교같다.

공부: 나는 매우 예민한지라 아기의 움직임이 느껴지면 밤에 깨서는 그대로 그 움직임에 집중한다. 잠을 잘 못이루고는 낮에 모자란 잠을 보충했다.(생활리듬 완전 꽝!) 밤에 오지 않는 잠과 낮의 시간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는 사실 때문에 스트레스 받았는데....
적응을 하면서 터득한 진리~~ 
"잠이 안오면 일어나서 하고 싶었던 공부에 집중하자."이다.
그리고 그걸 아기에게 들려주는 식으로 태교를 하고 있다.
영어공부하면서 쭝얼거리기, 말씀보면서 느낀 거 들려주다보면 나도 만족스럽고 태교다운 태교도 하게 된다.
posted by 기쁘게
2009. 7. 15. 01:39 임산부시절/출산까지

한비야씨가 이번에 지은 책을 선물로 가지고 나왔는데, 퀴즈 정답자 중에 뽑아서 그걸 준다기에~~
유료문자 참여 처음해봤다.
와우! 근데 당첨이 되어서 내가 보낸 문자가 방송을 타고 나갔다.
우리 꿈이 덕분에 한비야씨 서명이 담긴 책 받아보게 생겼다.

꿈이야~~*
너도 세계를 품는 한비야씨처럼 멋지게 인생을 살아보렴.
엄마는 그런 여성의 책을 네게 선물로 주고 싶어서 문자참여를 했던 것이거든.
posted by 기쁘게
2009. 7. 10. 03:04 임산부시절/출산까지

꿈이에게는 이런 태교를 했다.

* 말씀과 기도: 물론 아쉬운 점은 남는다. 내가 좀 더 부지런했다면 새벽기도도 나갔을 거다. 그런데 임신 하고 새벽기도는 단 두번 나갔나?? 대신 15주차부터 정오를 기점으로 한 시간씩 기도를 시작했는데... 때때로 기도하다가 잠이 들기도하고, 묵상기도를 해서 들으며 기도훈련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본의 아니게 뺏은 적도 있다. 하지만 우리 아들을 위한 내 기도는 하나님이 분명히 들으셨다고 확신한다. 또한 하나님은 내가 가장 좋은 태교를 했노라고 다른 믿음의 임산부들에게 간증할 수 있도록 순산의 은혜를 베푸실 것이다.

*믿음의 교제& 성숙을 위한 학습:
15주 과정의 일대일제자양육반 이수(1월 첫째주~4월말까지 매주일)
12주 과정의 BEE 그리스도인의 결혼 세미너 끝까지 잘 마무리(3월첫째주~5월마지막주까지 매주 토요일)
남기모에 좀 빠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좋은 사람들과 기도하며 교제(3월~6월 매주 화요일)
순에 소속된 이래로 빠지지 않고 잘 참석해서 예배와 교제를 나눈 것(4월~6월 셋째주 매주 금요일)
내가 이런 과정을 밟은 것 자체가 우리 꿈이의 영성에는 그닥 큰 영향력을 미치지는 않지만, 그래도 그 과정을 통해 내면에 생긴 변화들이 우리 꿈이를 키우는 데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거다.
교회에서 하는 임산부예배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CGNTV를 통해 몇몇 강의들을 들어보았지만, 불러오는 배를 내밀며 부천에서 서빙고까지 이동하는 것은 쉽지 않은 것이니까...대신 꿈이를 주신 하나님과 교제하는 것에 힘쓰려고 했다.


* 아기에게 현재 밖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설명해주는 대화: 요리를 할 때 무슨 재료로 무엇을 만들고 있다고 말해준다. 설거지를 하며 달그락 소리가 날 때에도 설거지하는 소리라고 얘기해주었다. 샤워를 하면서 물소리가 나고 물을 맞는 느낌이 뭔지 알른지 모르겠지만 엄마는 샤워중이라고 말해준다. 그리고 밖에 돌아다닐 때도 어디를 가고 있고, 어떤 길을 통과하고 있다고 말해준다. 집에 오면 어디에서 돌아왔노라고 얘길 해준다. 아기에게 정보를 알려주기 위해 말하기보단, 생활을 들려주면서 나와의 공유거리를 심어주는 것이다. 이런 공유를 후에 아들이 거부하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 뭐 그때까지만이라도 열심히 공유해볼 참이다.


*남편의 지속적인 관심 가지게 유도하기: 매일 저녁 10시에 알람이 울린다. 제목은 "꿈이에게"이다. 처음 몇달은 그 알람이 울리면 우리부부는 어김없이 태담을 했다. 그런데 10시가 되어도 남편이 옆에 없는 날은 있기 마련! 그럴 때는 꿈이에게 아빠가 왜 늦는지 설명해준다. 그리고 조금 이따가 아빠 목소리를 들어보라고도 한다. 매일 성경 혹은 동화를 읽어주는 것이 태담의 목표였지만... "꿈이야~~"라며 배를 쓰다담고, 다정한 아빠의 목소리를 들려주는 것만으로도 만족하게 되었다.ㅠ,.ㅠ 아들이 커가면서 움직임이 너무 격동적이기에 아빠의 목소리에 신나게 반응할까봐 두려하는 엄마가 태담 회피가 변명이라면 변명이다. 뭐 남편이 너무 바쁘기도 했고~~*    

posted by 기쁘게
2009. 7. 10. 01:29 임산부시절/출산까지
체력 관리를 잘 해야 한다.
임신을 한 후는 말할 것도 없이 중요하고, 그 전부터 건강에 신경을 쓸 것이다.
별거 없다. "규칙적", "일관성" 이런 단어를 생활에 적용하는 것인데...
이렇게 몸을 만들기까지가 어려우니까.

1. 몸무게: 이번에 꿈이를 가지기 전에 나의 체중은 매우 적게 나갔더랬다. 물론 임신후 인생 최대의 무게를 자랑하게 되었지만, 임신 중에도 식사를 불규칙적으로 하는 버릇이 남아서 아기의 공격을 받곤 했다. 식사를 규칙적으로 하는 것에 신경써야한다.

2. 근력: 임신 2달전에 수영을 다니기는 했지만, 워낙 근력이 부족했다.
so 꿈이를 낳고나면 무조건 엄마한테 빌붙어서 하루 두 시간 만큼은 근력을 위해 투자하리라!!
(꿈이가 얼마나 협조적일지는 미지수지만, 주변의 협조를 구해보리라!!)

3. 식사 외의 보충제: 꿈이를 낳고나면 난 무조건 보약을 해달라고 해서 먹을 참이다.
더불어 수유를 해야 하기 때문에 우유를 많이 마시겠지만, 칼슘제도 먹을 거다.
그리고 둘째는 대략 3년 후에 가지고픈 마음인데, 그 때에는 남편과 함께 엽산제를 먹을 거다. 이번에는 나만 임신 한달전부터 엽산제를 먹었지만, 그때는 3개월 전부터 먹을 거다.
(엽산제와 관련된 기사: http://issue.media.daum.net/culture/feed/view.html?issueid=4505&newsid=20090717191810131&cp=bestbaby)
posted by 기쁘게
2009. 3. 23. 14:19 임산부시절/출산까지
1. 간장게장(3월 14일)
솔직히 우리 부부는 간장게장보다 양념게장을 선호한다. 아버님이 제자분이 사업을 하신다는데, 지난번에도 간장게장, 이번에도 간장게장을 주시는 거 봐서는 그 제자분은 간장게장을 전문으로 하시나보다(?) 이번에는 돈을 주고 사서 보내주셨는데, 두 상자가 왔다. 모두 간장게장으로~~ 근데 참 맛이 좋다. 게 한마리당 중량이 얼마나 되는지 정확히 모르는데, 각 상자마다 6마리 있다. 엄청 비쌀 텐데, 임신한 며느리, 뱃속에 손주에 대한 애정표현을 단단히 하셨던 거다. 꿈이 덕분에 이 간장게장 다 먹을 때까지는 주말 별미 식단을 고민할 필요 없어서 더 감사하다.
게장은 먹을 때 좀 고상하지 못해서 어려운 사람과 먹기엔 적합한 반찬은 아니다. 남편 앞이니까 손에 간장묻혀가며 얌얌 먹을 수 있다. 둘다 실컷 먹어놓고는 한나절 넘도록 비린내가 난다고 행복한 투정을 했다...>.<

2. 토마토(3월 21일)
토마토는 결혼 이후에 즐기게 되었다. 엄마가 2007년에 엄청 맛나는 토마토 한 상자를 사주신 이래로 토마토에 반했다. 그런데 그렇게 맛나는 것은 찾기 어렵다. 그만한 맛이 아니더라도 요즘 과일 가격이 전체적으로 비싸서 할인 상품 위주로 사먹는지라 토마토에 대한 아쉬움은 컸다. 그런데 아버님께서 5kg를 주문해주셔서 택배로 받은 주말부터는 부족하지 않게 먹고 있다. 토욜부터 월요일인 지금까지 10개나 먹었다. 그런데도 참 아쉬움이 남을 정도다. 우리 꿈이는 토마토를 좋아할 거 같다. 애미의 식성을 닮게 되어있다. 우리 남편은...? 남편은 결혼 전에 토마토 안좋아라했더랬다. 그러다가 내가 주면 먹는 정도였고, 지금도 내가 줘야 먹지 사먹자고 할 정도의 선호도가 기울지는 않았다. 암튼 이번 시부모님의 토마토 선물은 내게 참 반가웠다. 다 먹으면 보내주신다고 하셨는데, 이번주 중으로 바닥내면 깜딱 놀라시겠지?ㅋ 그래도 또 사달라고 부탁해야쥐~~ㅋㅋㅋㅋ

3. 마와 고구마(3월 21일)
재배한 마가 아니라, 산에서 캔 마를 어머님이 보내주셨다. 인터넷으로 찾아보시고는 생으로 먹으면 안된다고 당부하시는 어머니...^^ 밥에 넣어 먹으면 변비에 좋단다. ㅋㅋㅋ 껍질 까는 것이 귀찮아서 그렇지 밥에 넣어 먹으니 좋다.

이후...
4. 5월 5일에 부모님이 올라오시면서 식재료들을 차 한가득 가져오셔서 냉장고가 가득찼더랬다.
고모의 꿈이 출산 준비 용품들도 선물로 받았다.
이날 점심 외식후 어머님께서 백화점에서 이것 저것 많이 사주셨다.

5. 6월 6일에는 우리가 원주에 내려갔더랬는데, 그날 한우 엄청 먹고 왔다.ㅋ
아버님은 꿈이를 위해 원주집의 우리가 내려가면 쓰는 방에 도배와 장판을 새로 해주셨다.
할머님께 꿈이 용품 사라고 용돈 20만원 어머님 통해서 전달해주셨다.
 
6. 파프리카 5kg 상자(6월과 7월 각각 1상자씩)

7. 볶음용 멸치와 땅콩도 6월에 파프리카 올 때 함께 왔다^^
posted by 기쁘게
2009. 3. 2. 09:32 임산부시절/출산까지
이 글은 엄마 인생 선배이자 모대학 대학원을 통해 귀한 인연으로 맺여진 성욱 언니가 쓴 글임을 밝혀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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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복
모유수유를 한다면 특히 수유용 내복을 준비한다. 앞트임이 y형으로 되어 있는 내복을 말한다. 지나치게 딱 붙는 것 보다는 약간 여유가 있는 게 붓기가 있는 상태에서 입기 편하다. 겨울에 출산한다면 2-3벌 정도 있는 게 좋다. 젖가슴에 지퍼가 달린 제품은 불편하다. 아기도 걸리적 거리는 것을 싫어하고 이물감이 심하기 때문에 권하지 않는다. 인터넷에서 싸게 살 수 있으니 비싸게 사지 않도록 한다.

2. 수유용 런닝
 이 또한 모유수유를 하는 경우에 해당되는데, 여름에 출산해도 런닝은 입고 있는 게 좋다. 수유런닝도 앞트임이 y형으로 되어 있는 것을 쓰면 꽤 편리하다. 나중에도 모유수유를 계속 한다면 옷 들쳐도 배가 드러나지 않아서 좋다. 인터넷에서 싸게 판다.

 3. 수유브라
모유수유를 한다면 수유브라는 필수. 1년 이상 쓸 생각을 하고 좋은 제품을 사는 것도 좋다. 와이어는 되도록 없거나 가슴 전체를 감쌀만큼 큰 게 좋다. 와이어에 눌리면 유선염이 쉽게 온다. 2-3개 정도 있으면 좋다. 옷태나 수유패드를 고려하여 되도록 얇고 표면이 매끈한 것을 고르는 게 좋다. (마더피아 비추-비싸게 샀다가 아주 후회했다)

4. 수유패드
모유수유한다면 필수. 개인적으로는 1회용 수유패드가 쓰기 편하고 흡수력이 좋아서 추천. 천으로 된 수유패드도 많이 쓰는데, 속에 딱딱한 심이 없는 것이 좋다. 그러나 천으로 된 수유패드는 쉽게 샌다는 단점이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방수패드도 나오기는 하는데, 이 제품은 천에 흡수된 모유가 전혀 마르지 않고 부패하기 쉬우므로 절대 비추한다. (마더피아 수유패드도 완전 비추-아주 두껍고 불편하다)

5. 보정속옷
출산 후 몸매를 되돌리기 위해서는 반드시! 복대나 거들을 착용해주는 것이 좋다. 백화점에서는 단계별로 거들을 다 사서 써야 할 것 처럼 말하는데, 최소한의 복대만 갖고도 1달 정도 조여주면 다시 돌아온다.  

6. 양말
수면양말을 권하는 경우가 많은데, 나는 수면양말 썼다가 아주 고역을 치뤄서 다 안 썼다. 발에 열이 좀 있거나 땀이 잘 나는 경우, 답답한 것을 싫어하는 경우에는 수면양말이 도움이 안된다. 게다가 출산하면 땀이 아주 많이 나고(붓기가 날아가는 현상이다) 또한 몸이 많이 부어있기 때문에 수면양말이 굉장히 답답하다. 여름에 출산할 경우에는 말할 필요도 없다. 차라리 자기 양말 중에서 목이 좀 길고 오래 되어서 헐렁한 양말을 골라서 신는 게 좋다. 난 다리도 많이 부었기 때문에 양말 목을 가위로 다 잘라서 신었다. 그러면 좀 편하다.

 7. 아대
아대는 꼭 필요하다고 해서 샀는데, 거의 안 썼다. 특히 나는 출산후에 심하게 부었기 때문에 아대를 하고 있으면 피가 안 통해서 손이 저려서 너무 힘들었다. 그런데 산후조리를 방바닥에서 하는 산모는 꼭 필요하다고 한다. 손으로 짚으면서 힘이 들어가기 때문에. 그러나 침대 쓰는 산모는 필요가 적다.

 8. 수유티셔츠
모유수유하면 수유티셔츠도 편리하다. 수유티셔츠는 이중가림이 되어 있는 형태보다 지퍼로 되어 있는 게 덜 거추장스러운데, 외출복으로 나온 옷은 이중가림이 티가 덜나고 더 많이 가려져서 낫다.

 9. 산모용 패드
보통 산모용 패드는 100장 단위로 파는데, 아주 크고 접착면도 전혀 없어서 은근히 불편하다. 나는 이걸 사지 않고 있었는데, 병원에 이야기하니 2-3일치는 그냥 주었다. 그 이후부터는 그냥 생리대 중에서 가장 큰 것을 사용했는데, 오히려 이게 더 편했다.

 10. 회음방석
꼭 자신의 것을 고집한다면 사도 되는데, 굳이 살 필요는 없다. 10일 전후 필요한데, 병원에서는 달라면 주고, 산후조리원에도 구비되어 있고, 집에서 산후조리해도 산모도우미가 가져오는 키트에 포함되어 있다.

 11. 가그린
애 낳고 2-3일은 이를 직접 닦는 것 보다는 가그린하는 게 좋다. 이 그냥 닦았던 사람들이 이 시리다는 이야기를 종종 한다.

 12. 철분제
아기 낳고 나서도 모유수유를 하는 경우에는  특히 3개월 이후까지 철분제를 계속 먹어주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정말 쉽게 빈혈이 온다. 그 후에도 lactating용 종합영양제를 계속 먹어주는 게 좋다.

 * 병원에 가져갈 물건
물병/물컵/산모용패드(안 가져가면 병원에서 줌)/슬리퍼/세면도구(가그린 포함)/내의/양말/기초 화장품/(이외 병원에서 말해주는 것)/과일 먹고 싶으면 과도 -나는 손님 올까봐 종이컵/일회용 커피/일회용 차 등등을 다 사갔지만, 손님도 별로 안오고 차 마실 만큼 오래 붙잡아둘만큼 자기 컨디션이 훌륭하지도 않으므로 전혀 필요없다.

posted by 기쁘게
2009. 2. 23. 12:07 임산부시절/출산까지
17주~20주에는 태아의 청각 기관이 크게 발달한다.
귓속의 작은 뼈가 단단해지기 시작하면서 소리를 듣디 시작한다. 태아는 엄마의 목소리나 심장 뛰는 소리, 소화기관에서 나는 소리 외에 엄마 배 밖에서 나는 소리도 어느 정도는 들을 수 있다. 또 신경 계통의 방달이 두드러져 미각이 생긱기 시작한다.

태반을 통해 산소를 공급 받는다.
순환계와 비뇨기계는 원활하게 제 역할을 해내고 있다. 필요한 산소는 태반을 통해 공급받고, 양수를 들이마셨다 내뱉었다 하면서 숨을 쉰가. 태아는 탯줄을 쥐었다 놓았다 하며 논다.

갈색 피하지방이 생기기 시작한다.
몸의 지방량은 미미하지만, 체온 조절과 신진대사 활동에 중요한 지방이 생기기 시작한다.

(남양아이 홈페이지 참고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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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다른 임신 관련 책 보고, 잘 들리는 줄 알았거늘... 17~20주에 청각이 많이 발달하는 구나.
우리 꿈이 아빠 목소리 그동안 잘 안들렸겠다. 이제부터라도 아빠가 들려주는 성경말씀 들으면서 아빠랑, 하나님 아빠랑 더욱 친해지거라~~* 
posted by 기쁘게
2009. 2. 20. 16:49 임산부시절/출산까지
원미구 보건소에서 매주 수요일마다, 4주동안 임산부 대상으로 서비스해준단다.
1기로 등록했다. (40명 예약제, 3월 18일 시작, 4층 대강당)

모유수유클리닉도 있단다. 이건 8개월 이상되는 임산부 대상이란다.
나는 좀더 지나서 6월(3회)이나 7월(2회)에 하는 강좌 신청해야겠다.
(15명 예약제, 월요일, 2층 구강보건실)
posted by 기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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