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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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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경영'에 해당되는 글 258

  1. 2014.11.28 태권도
  2. 2014.09.27 돌겠네 졸피뎀ㅡ.,ㅡ
  3. 2014.06.24 2014년 1학기
  4. 2014.01.15 6살 숫자공부
  5. 2013.12.09 아들로 인한 웃음(1)
  6. 2011.07.11 체벌 금지?!
  7. 2011.07.11 말배우기
  8. 2011.01.25 유아풀 미끄럼틀-SeaLaLa
  9. 2010.11.05 펀드, 월세, 공부
  10. 2010.10.15 엄마 립스틱 색 좋은데~
2014. 11. 28. 23:51 엄마/육아초보

아들이 태권도를 시작한 지 1년이 다 되어간다.

도장에서 1년에 한번 한다는 태권도 공개수업에 다녀왔다.

아들이 어찌나 늠름한지 기특했다.

그리고 검은띠로 수련의 기간이 늘어가는 초등학생들의 모습을 보면서 내자식도 아닌데 그리도 이쁘던지....

도윤이가 태권도 계속 하다보면 그렇게 절도 있고 씩씩하게 교본의 자세들을 익히고 있을 것이라고 기대가 되었다.

 

어제는 영어학원 상담에 다녀왔다.

전화로 해도 되는 상담 굳이 학원으로 부르셔서 갔지만, 가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역시 사람은 눈을 마주하고 대화의 시간을 가지면서 몰랐던 것을 알아가게 되는 것 같다.

우리 아들이 대외적으로 긍정적으로 비추어지는 사람이구나, 참 밝게 잘 자라고 있음에 감사하게 되었다.

 

피아노는 내일 샤이닝키즈 CD제작 녹음 때문에 시간이 겹쳐서 못하기에 12월까지 쭉 쉬려고 한다.

아무래도 피아노는 동네에 좋은 학원을 다녀야 할 거 같다.

내가 방학하면... 책도 팔고, 새책도 들이고,

학원가도 좀 둘러보아서 우리 아들의 필요에 좀 더 예민해져야겠다.

 

엄마는 입사한 이후에 퇴사가 불가능하고, 박봉 중의 박봉인 직업이다.

아이가 늘 마음과 몸, 이성과 감성이 균형되게 성장하고

영적으로 건강한 그리스도인으로 자라가되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의 기준에서 능력 또한 뛰어나도록 성실하게 돕고 싶다. 그 베이스를 깔기 위해 샤이닝 키즈를 시작했던 것인데, 이번 학기는 나 스스로를 너무 다그쳐서 이도저도 못한 거 같다. 아들은 바쁜 엄마 얼굴을 얼마나 본 것인가?

나는 또 이번학기에 뭘 해보겠다고 한번 지나가면 볼 수 없는 유아시절의 아들의 미소를 뒤로하고 도서관에 있었던 거지?

"우리엄마 나이들어도 정말 성실함은 여전하네. 나도 엄마 따라서 열심히 노력해야지" 라는 말 들어보겠노라 안돌아가는 머리 부여잡고 씨름했는데... 비록 아들의 얼굴을 많이 보지는 못했어도 중간고사나, 평소의 합성학 스터디를 위해 노력했던 시간에 대해서 후회는 안하지만 마음 한켠에 찜찜한 것은 뭘까?

 

posted by 기쁘게
2014. 9. 27. 23:14 나?나!/늦깍이약대생
합성법 두번째 만니히로 c쁠-N메틸2 우선 만들구
피리딘이미다졸퓨전링에 연결후
clcooEt로 N에 붙이고
CN으로 공격해서 날려버림
황산,가열로 나이트릴 카복실산으로
피발로일Cl로 mixed anhydride
디메틸아민으로 공격해서 아마이드결합완성

합성법1은 모더라?
아! 돌고래에 피리딘 그물펼쳐던져서 5각고리
농게가 술과함께 묶이고 소클~
cl은 H2와 Pd/BaSO4로 버려서 졸피뎀 완성

클로로프로마진
올란자핀
할로페리돌
설프라이드
리스페리돈

이거 말만들고 나면...
요 약들 먹고파질듯...

posted by 기쁘게
2014. 6. 24. 21:18 나?나!/늦깍이약대생

덕성여대.

30대 후반 아줌마에게 배움의 기회를 준 학교.

20대 시절 이력서에 스핑글을 달아준 두 곳보다... 

경력이 단절된 지난 7년을 다독여준 학교.

앞으로 내가 하게 될 전문가로서의 활동에 대한 기대를 품게 하는 학교이다.

 

 

이제 막 한학기를 마쳤고,

앞으로 어떤 인연이 기다리고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우선 첫 학기 다닌 소감이라면...

"외롭다."

 

겉으로는 에너지 넘치는 모습으로 비춰졌을 나.

사실 하나의 성취감에 도취되기 전에 다른 곳에 집중하려고 목표를 세워서 달려갔지만,

중간고사 이후로 점점 고독에 쩔었던 기억이 난다.

그렇다고 딱히 동기 중에 단짝을 찾아보려고 애쓰지도 않았다.

솔직히 단짝보다는 동역자를 찾고 있었지만, 그런 끌림은 아직까지 못받고 있다.

 

관계의 갈증을 관계에서 찾으려 하기보단,

마라톤을 신청해서 달려보기도 하고.

책을 많이 읽어보려고도 하고.

시험에 최선을 다해보리라 결심을 해보기도 하고,

악기 연습하기, 교회사역, 도윤이 암송교육 등 몇가지에 시간배분을 해보았으나...

느끼는 건 건조감뿐이었다. 

 

동역자의 부재....

남편은 확보된 평생의 동역자이니 잠시 논외...

같은 전공, 같은 열정을 품고, 하늘에 대한 소망이 이땅에 대한 욕심보다 큰 동역자...

그런 사람... 과연 만날 수 있을까?

만약 학교를 다니면서 만나지 못한다면, 나는 무엇에 집중해야 할까?

 

오늘 앉아 엑셀로 찬찬히 앞으로의 이수학점을 계산해보니

4학년때 1년동안 45학점.

5학년땐  46학점을 들어야 한다.

과목은 학기당 11~13과목이다.

강도높은 훈련...

지겹지만 해야 하기에

때론 커피빨에 의지해보기도

아줌마 정신력으로 버텨보지만...

정말 마음이 통하고, 하늘의 소망에 열정을 가진 그런 친구 한 명만이라도 있다면 좀 더 신명날 거 같다.

posted by 기쁘게
2014. 1. 15. 16:47 카테고리 없음

7살이었나? 6살이었나? 30년전이라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그런데 또렷한 기억...엄마한테 덧셈을 맞아가며 배웠다.

그날 내꿈에 십진법 천사가 나타났고,

다음날 아침 어제 하루 계모라고 추정되는 엄마를 놀라킬만큼 한 자리 덧셈을 완벽하게 했다.

하지만 성격 급하고 가르침에 능하지 않은 친정 엄마의 때리기 전략은 지금도 떠올리면 분노가 먼저 찾아온다.

 

어제 오늘, 아들이랑 공룡뼈를 맞추는데(애 아빠가 구해온 교구인데, 숫자가 무려 41까지 등장한다.) 아들이 13까지는 순서대로 겨우 겨우 말을 했다. 그런데... 20다음이 18이라고 하질 않나, 재차 확인하자 26이라는... 자꾸 소리치게 되어서 숫자부터 배우라고 하고는 스케치북에 쓰게 했다. 11이 넘어가자 몰라도 규칙을 너무 모르는 아들에게 언성을 높이는 단계를 넘어 점점 차가운 말투로 아이에게 추상적 사고를 강조하고 있었다. 다시 마음을 가라앉히고는 칭찬을 계속 해주었다. 역시 칭찬은 고래를 춤추게 한다고...앞자리의 변화, 뒷자리의 순서를 강조하자 눈치빠른 아들은 숫자(아들의 입에선 "그림"이란다...) 규칙성을 파악한 모양이다. 한 시간을 낑낑거리더니 이제막 태권도에 가야할 시간이 되어 나갔다.

 

6세에게 1부터 50까지의 숫자를 순서대로 기억하게 하는 것이 과연 시기 적절한 시도인지 나도 잘은 모르겠다.

다른 엄마가 어떻게 하든, 

내 아이는 초딩 전까지 100까지는 술술 말하고,

한자리 덧셈, 뺄셈은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이 들었다.  

(엄마가 육아에 무식해서 아이잡는 건지도...>.<)

암튼, 50까지 숫자 알 때까지는 공룡뼈 안 맞출란다...

 

posted by 기쁘게
2013. 12. 9. 22:52 엄마/육아초보

아들과 보내는 대부분의 순간은 즐겁다.

특히 아이의 천진한 발상은 호탕한 웃음을 지어보는 날이면 젊어지는 느낌이랄까...

 

토요일 외출준비를 할 때였다.

나: 걸어가니까 우리 오리털 입자!!

아들: 오리털?? 우리집에 오리가 어디있어?

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posted by 기쁘게
2011. 7. 11. 01:07 엄마/육아초보
요즘 아들은 부쩍 자기 주장이 세졌다.
미운 네살로의 전이가 이루어지나보다.
호기심 많고, 도구를 쥐어주었을 때 부모가 제시하는 것을 그대로 따라하기보다는 자기만의 독창성을(?) 가진 접근으로 뭔가를 시도하고는 나름 뿌듯해한다. 그 과정을 지켜볼 때 난 항상 해피하지는 않다. 
내 판단의 기준이 결코 절대적인 것이 아님에도, 내가 판단해서 매우 획기적으로 풀이되면, 아이를 칭찬하지만, 그런 횟수는 적다.
거의 속이 탄다.
도구의 목적과는 전혀 관계없는 사용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아이려니 하지만 내 말은 잘 따르려 하지 않는 건 불순종 같아서 괜히 부아가 치민다.
안전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그 고집을 꺾으려 하지는 않지만, 아들도 내가 그런 자기를 마냥 귀여워 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느낌으로 간파하고 있을 정도다.

한번은 기저귀를 벗겨놓았더니 매트에 똥을 싸 놓고, 손안마로 지 똥을 내리 치며 떡을 만들어놓고는 좋아라 했다. 
무지하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다.
사건 발견 순간 하지 말라고 경고 했는데도 멈추지 않고 너무 좋아했다.
내가 큰소리로 도윤이를 억제할 때는 대부분 도윤의 무지에서 출발한다.
그래서 조용한 목소리로 수정을 해준다.
처음부터 큰소리 내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근데 나를 잘 보면서 "네"라고 대답은 엄청 잘하지만, 행동에는 전혀 변화가 없다.
역시 아기의 뇌라는 걸 이해하면 난 감정에 큰 동요가 없어야 한다.
그럼에도 난 "순종"이라는 것을 강조하며 아이가 내 말을 안들으려 할 때마다 몇번 때렸다.  

지나고보면 때려서 가르칠 일이 아닌 케이스가 대부분이었던 거 같다.
그런데도 난 내 말을 안듣는다는 단 하나의 이유만으로 아이의 손바닥을, 혹은 궁댕이를, 혹은 등짝을 때리곤 했다.
2년동안 가장 후회되는 것이 도윤에게 경고성 멘트로서의 체벌인데...
"네"라고 대답 잘 하는 아들에게 사과하며 엄마를 용서해달라고 말하는 정도로 덮어버리곤 했다.
앞으로는 좀더 지혜롭게 아이를 훈육하고, 사랑으로 더 다가가는 엄마이고 싶다.
지금 도윤과 나의 경험은 도윤에겐 먼 훗날에 기억 못하는 시간이겠지만...
조금의 차이들이 쌓이면 결과는 무서운 법.

괜히 이렇게 쓰고 나니까 아들한테 더 미안해지네.
그래봤자 아프게 때린 건 3~4번 뿐인데...
posted by 기쁘게
2011. 7. 11. 00:54 엄마/도윤이일상

옆에 D-day기능보고 깜놀했다.
도윤이가 세상 빛 본 지 벌써 700일이 넘은 것이다.
그도 그럴것이 20여일 후면 두돌인데...
나라는 엄마는 다른 여느 엄마들처럼 아이가 태어나면서부터 몇일 경과했다는 걸 세지 않았다.
(도윤아빠와 연애 할 때도, 몇일이니 따지지 않고 그냥 넘겨왔다.)
상대와의 관계에 대한 무성의는 결코아니다.
날짜를 세는 게 지난 날에 대한 애착같다는 나만의 생각때문이다.
암튼 지난 2년여 세월이 내게는 참 소중했고, 내 간의 크기만하던 도윤이가 내 하체길이에 육박하게 클만큼 엄청난 성장도 지켜보았다.

도윤의 대근육 운동 발달은 매우 빨랐다.
목을 가눈 것도 100일 이전이었고, 뒤집기, 앉기, 잡고 일어서기, 기기, 걷기, 뛰기, 점프놀이 등...
예전이나 요즘이나 활동성은 객관적으로 평균 이상이다.

그런데, 말은 좀 더디다.
아빠, 엄마, 물, 아멘, 출발 등의 자주 접하는 단어 외에는 외계어를 구사했고,
따라하라는 말은 좀 따라하다가 안되겠다 싶으면 베시시 웃으며 엄마의 가르치려는 노력을 은근 묵살했다.
그런데 오늘밤은 할머니와 엄청난 말을 구사해냈다.
지금까지 한번도 들어보지 못했던 단어들을 명확하게 따라하는 것 아닌가!
우리 방에 않아있다가 도윤의 외침들에 감동해서 튀어나왔다.
그러나 관람객이 많아지자, 언제 그랬냐는 듯이 딴청이다.
암튼 도윤의 발음은 매우 명확했고, 나름의 시도 역시 적극적이었다.
내가 하라고 하면 너무 잘해야 한다는 강박을 가지고 있는데, 할머니가 하라고 하면 못해도 재미있는 걸까?
이유야 어찌됐든, 도윤이는 내가 해보라는 건 잘 안하려 한다.

반면 노래는 잘 흥얼거린다.
발음 들리는 대로 노래하기에 뜻은 잘 안통하고, 노래가 쭉 이어지기보단, 자기가 확실하게 발음할 수 있는 구절만 노래한다.
곰세마리.
생일 축하합니다.
아침바람 찬바람에
외에 여러번 들어본 다른 노래들...
노래로 말을 가르쳐볼까도 했는데, 우리 아이에게만 한정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노래는 노래요, 말은 말이더군.

posted by 기쁘게
2011. 1. 25. 00:14 엄마/육아초보
도윤,우리부부, 엄마는 피곤한 몸을 끌고 사랑하는 도윤에게 좋은 자극을 줘보고자 나들이를 떠났더랬다.
영등포 타임스퀘어 옆에 "씨랄라"라는 실내 아쿠아파크인데...
날이 추워서인지, 원래 실내 워터파크들의 특징이 그런건지, 
온수전용풀이 아니고서야 일반 풀의 물온도는 아기들이 들어갈 수 없을 정도로 찼다.
건장한 나도 열심히 수영하고 난 후에 몸에 열이 좀 오를 즈음에 들어갔어도 곧이어 으들으들 떨렸으니까.
그래서 도윤 할매는 도윤이를 위해 계속 스파 탕을 즐기자고 주장했고, 난 여기까지 왔는데, 한번 미끄럼틀이라도 태워보자고 했다.
내가 안고 탔는데, 미끄럼틀에서 엉덩이가 미끌어지는 순간,
'아... 이건 판단 미스...'라는 후회가 밀려오면서 3~4초 후 도윤할매의 질타의 말과 한대를 얻어맞았다.
45cm의 깊이지만, 이건 "유아풀"이 아니라, "어린이풀"이었던 거다.
유아라는 기준에도 도윤이는 아직 한참 어린 "아기"였다.
결국 도윤이는 물을 좀 먹고 놀랬는데... 옆에 있던 어른들이 더 놀라니까 움찔 했고, 나도 그 어른과 같은 마음이었기에 꼬리를 내리고, 곧바로 스파로 직행.

조금 몸좀 녹이다가 아주 찜질방으로 자리를 옮겼다.
유아를 위한 놀이시설이 있어서 도윤이는 내복바람으로 한참을 놀았다.
찜질방 2층에는 저온 찜질방이 잘 되어 있어서 도윤이가 편하게 쉴 수 있었다.
그 사이에 나는 수영복으로 다시 갈아입고, 아주 짧은 래인이나마 튜브없는 풀장에서 여러 영법으로 그간 못한 수영을 열심히 해댔다.
10바퀴 돌고나니 좀 어질어질 한 것이... 앞도 잘 안보이고... 마침 수영장도 10분간 휴식시간이라며 풀에서 다 나가라기에 찜질방에 다시 합류.

거의 2시가 다되어 입장해서 6시가 다되어서 퇴장했다.
용인까지 갈까했으나, 다녀와보니 캐리비안 실내시설이나, 영등포 씨랄라라나 그닥 큰 차이를 못느끼겠더군.
입장료 저렵한 것이며, 이동시간 짧은 것이며, 집에서 가까워서 심적인 부담이 덜한 것 등의 장점이 더 많은 씨랄라가 괜찮은 듯. 
하지만 어리지만 주관이 분명하고, 그 표현이 격한 도윤이를 어미초보 혼자 그곳에 데리고 다녀오기란 무리다.
오늘이야 지원군이 두명이나 있었으니 다녀왔지, 혼자선 no! no!   

그나저나 도윤이랑 단 둘이, 혹은 여러 엄마들과 그녀들의 자녀들을 대동한 소풍다운 소풍은 언제쯤 가능할까?
대략... 3~4년후?
지금으로선 그때를 희망하지만, 그때가면 놀랄 때마다 "엄마"를 부르며 찰거머리처럼 붙는 아들래미를 추억하며 그리워하려나?
posted by 기쁘게
2010. 11. 5. 02:45 안주인/물질관리
최단기(몇개월~1년), 중단기투자(3~5년), 장기투자(10년이상)
아줌마가 재테크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는 때는 이미 시장이 호황기로 접어든 지 꽤 되었다는 신호라던데... 내가 적극적으로 알아보고 있는 것을 보니, 우리나라 금융시장의 활기가 확실히 돌고 있나보다.

뭐 시장상황도 상황이지만, 난 가정 경제를 관리하는 관리자다.
아기를 키우는 애엄마이기도 하지만, 남편이 성실하게 벌어다주는 돈을 제대로 관리해서 그 수고로움에 대한 충분한 위로를 해주어야 할 사명이 있는 거다. 그래서 펀드에 대해 요즘 신중한 접근을 해보고자 틈틈이(아주 짬이 없지만, 그래도 이밤에 잠을 안자고 기웃거릴만큼)사람들의 경험담을 보고, 관련된 책이 뭔지 보는 등의 행동을 하고 있다.

뭐 결론은 자기의 투자성향에 맞는 상품을 찾고, 목표수익률에 달성할 경우 리밸런싱하라는 건데...
솔직히 내가 어떤 투자를 즐기느냐는 몇번의 쓴잔과 단잔을 마셔보면서 터득하는 거 같다.
결국 공부에도 왕도가 없듯이 투자도 왕도는 없다는 소리다.

월세라는 건, 우리가 산 저 공기좋은 곳의 아파트와 관련이 있다.
이건 아직까지 결론을 못내렸다.
확실한 건 올린다는 것이고, 미정이란 건 얼마를 올리느냐다.
세입자로 살던 시절에는 전세금을 올리는 집주인이 미웠으나,
월세를 올려서 대출금에 대한 부담감을 어떻게든 줄여보려는 집주인 입장이 되니 거참 머리가 복잡하다.
부동산이란 결국 누군가의 눈물이나 욕을 먹으면서 자신의 재산을 늘리는(최소한 자신이 기대하는 가치를 유지하는) 구조인가?
뭐 세상은 천국은 아니긴하지만 ㅠ,.ㅠ

장기투자라는 건...
돈보단 부부 자신의 개발과 도윤이를 위한 투자와 저축의 병행이다.
참, 세상... 잘(!) 살아가보려고 이것저것 기웃거리는 건 20대나 30대나 매 마찬가지군.
다만 가장 친한 친구가 옆에서 열심히 살고 있다는 거.
나를 보고 세상살아가는 것을 배우는 자식이 있다는 거.
그래서 결혼은 인생의 제2막의 시작이라고 하나보다.
인생2막, 절친이자 애인인 남편을 떠올리면 마음이 짠하고,
내 목소리를 높이게 하고 흰머리 생기게 하는 자식을 떠올리면 마음이 무겁다.
아휴~~얼렁 자야겄다.
posted by 기쁘게
2010. 10. 15. 00:20 엄마/도윤이일상
근본적으로는 내가 부주의한 거지만, 아들한테 처음으로 세게 볼기를 두대 때리게 한 사건.

가방을 뒤져서 립스틱을 꺼내 손에 덕지덕지.

도윤 자신의 내복은 말할 것도 없고, 내 가방, 책, 우리 이불에 붉은 립스틱 자국 짙게 내주신 우리 아들. 처음 도윤이를 보자마자 코피가 난 줄 알았다. 요근래 오른쪽 코에서 피가 맺힌 적이 있기 때문이다. 깜박 졸다가 눈을 떴더니 립스틱 잔뜩 묻은 손으로 내 목을 감싸서 뽀뽀하며 자신의 만행을 무마하려는 아들의 웃음. 그걸 보는 순간, 졸음장군 물러가시고 머리가 차가워졌다. 벌떡 일어나서는 주변을 살피고 휴지로 빨리 닦아야 할 부분부터 살폈다. 바닥을 박박 닦다가 아들 손을 닦아주고는 옷부터 갈아입혀야겠다는 생각과 이거 그냥 넘어가선 안되겠다 싶은 생각이 오버랩된다. 바지를 벗기고 다른 바지로 갈아입히려다 말고, 화를 참지 못해 궁둥이를 아주 세게 때리면서 훈육을 했다. 감정같아서는 아마 립스틱 색깔만큼이나 아기 볼기짝 색깔이 변하도록 때렸겠지만, 고놈 그렇게 때린다고 변하는 건 없으니까 경고성으로 세게 두대 양쪽을 때렸다. 지도 잘못한 것을 아는 눈치였다. 그래도 아프고 엄마가 그렇게 세게 나올거라 예상을 못했으니 마구 우는데, "니가 뭘잘했다고 울어!!"라니까 울음을 그치고 눈치를 살폈다. 와~~눈치를 보는 수준으로 뇌가 발달한 것이 놀랍기도 했고, 코피인 거로 착각할만큼 아들이 걱정되었기에 그냥 웃으면서 카메라로 옷을 입고 있는 것을 찍어볼까도 했다. 그런데 그랬다가는 세게 볼기 때린 효과가 감소될 거 같아서 아들 잘때 이렇게 내복만 찍었다.

립스틱은 사진과 같이 몽당이 되었다. 사서 몇번 바르지도 않은 건데... 도윤이 임신했을 때 사서 조리하느라 통 못바르고 아기한테 묻을까봐 가방에 잘 넣어놓고 가끔 발랐던 건데... 립스틱은 이렇게 운명을 달리했다.
내 아들!! 나중에 돈 열심히 벌어서 아내나 여친만 화장품 사주지 말고, 엄마부터 좋은 화장품 사줘라. 너 덕분에 얼굴에 주름도 늘고, 멋도 못내봤다.ㅠ,.ㅠ

그렇게 나한테 된탕 혼이 난 후에 놀이학교에 갔는데, 분풀이를 친구에게 하고 말았다.
상태가 그닥 유쾌하지 않은 날인데다가, 모르는 친구가 와서는 껴안은 것이 여간 귀찮았던 게 아니었던 거 같다.
나름 귀찮은 행동에 대해 거부표시를 했는데(밀쳐냈는데도) 친구가 힘을 줘서 꽉 껴안으니까 그 성질을 못이기고 상대 아기 볼을 깨물었다. 자국이 아주 선명하게 남았다.ㅠ,.ㅠ
그 후로 엄마들이 도윤이를 경계하는 눈치였다.
도윤이가 제 자식들에게 접근하면 바로 보호막을 치는 엄마들...
난 아기 엄마한테 몇번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고, 선생님도 오늘은 도윤이가 다른 엄마랑 노는 것보다 내 관찰 하에 있도록 도윤이를 내게 인도해오곤 했다.

그리고 점심 이후에 민재랑 계속 같이 있으면서, 도윤이가 민재에게 조금이라도 피해를 줄까봐 긴장을 했다. 결국 하루종일 난 긴장 상태였고 멀리 강남까지 외출을 함께 했더니 피곤해서 도저히 잠이 안온다.

얻어맞는 아이 엄마도 속상하지만, 가해하는 아기 엄마의 마음도 너무 불편하다.
도윤이의 성격...
아마도 내 분노가 흘러간 건 아닐까라는 생각마저 든다.
한대 맞으면 두대 때려야 속이 후련하고, 복수는 반드시 즉흥적으로 해야 직성에 풀리는...
성화의 과정 속에서 내려놓았다고 생각한 성격인데, 아들한테서 그것도 아기시절부터 공격성이 나타나는 것이 참 불편하다.

도대체 순종적이고 온유한 성격과 도전과 성취하고자 하는 열의는 함께 품을 수 없는 건가?
분명 온유한 성품달라고 기도했는데, 아기의 이 공격성은 뭔가??!!
도윤이가 얼렁 갈라디아서 2:20절 말씀을 알아먹어야 할 때까지 이럴 것인가?ㅠ,.ㅠ
암튼 오늘 우리 아들은 엄마의 뇌세포 수백개를 죽게했을 것이다.
posted by 기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