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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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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11. 28. 23:51 엄마/육아초보

아들이 태권도를 시작한 지 1년이 다 되어간다.

도장에서 1년에 한번 한다는 태권도 공개수업에 다녀왔다.

아들이 어찌나 늠름한지 기특했다.

그리고 검은띠로 수련의 기간이 늘어가는 초등학생들의 모습을 보면서 내자식도 아닌데 그리도 이쁘던지....

도윤이가 태권도 계속 하다보면 그렇게 절도 있고 씩씩하게 교본의 자세들을 익히고 있을 것이라고 기대가 되었다.

 

어제는 영어학원 상담에 다녀왔다.

전화로 해도 되는 상담 굳이 학원으로 부르셔서 갔지만, 가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역시 사람은 눈을 마주하고 대화의 시간을 가지면서 몰랐던 것을 알아가게 되는 것 같다.

우리 아들이 대외적으로 긍정적으로 비추어지는 사람이구나, 참 밝게 잘 자라고 있음에 감사하게 되었다.

 

피아노는 내일 샤이닝키즈 CD제작 녹음 때문에 시간이 겹쳐서 못하기에 12월까지 쭉 쉬려고 한다.

아무래도 피아노는 동네에 좋은 학원을 다녀야 할 거 같다.

내가 방학하면... 책도 팔고, 새책도 들이고,

학원가도 좀 둘러보아서 우리 아들의 필요에 좀 더 예민해져야겠다.

 

엄마는 입사한 이후에 퇴사가 불가능하고, 박봉 중의 박봉인 직업이다.

아이가 늘 마음과 몸, 이성과 감성이 균형되게 성장하고

영적으로 건강한 그리스도인으로 자라가되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의 기준에서 능력 또한 뛰어나도록 성실하게 돕고 싶다. 그 베이스를 깔기 위해 샤이닝 키즈를 시작했던 것인데, 이번 학기는 나 스스로를 너무 다그쳐서 이도저도 못한 거 같다. 아들은 바쁜 엄마 얼굴을 얼마나 본 것인가?

나는 또 이번학기에 뭘 해보겠다고 한번 지나가면 볼 수 없는 유아시절의 아들의 미소를 뒤로하고 도서관에 있었던 거지?

"우리엄마 나이들어도 정말 성실함은 여전하네. 나도 엄마 따라서 열심히 노력해야지" 라는 말 들어보겠노라 안돌아가는 머리 부여잡고 씨름했는데... 비록 아들의 얼굴을 많이 보지는 못했어도 중간고사나, 평소의 합성학 스터디를 위해 노력했던 시간에 대해서 후회는 안하지만 마음 한켠에 찜찜한 것은 뭘까?

 

posted by 기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