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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6. 16. 21:17 안주인/물질관리
"준비하는 엄마는~~"이라는 책에서 보고는 메모해 둔 것인데,
아이의 시기별(나이는 우리나라 나이다)로 들어가는 액수란다.
어느 시점에서 어떤 기준으로 계산한 값인지 나와있지 않았다.
일간지에도 이런 금액에 대한 기사는 종종 본 적이 있다.
한 아이를 태어나서 대학까지 보내는 데에 드는 돈은 2~3억이 든다고...
근데 그게 럭셔리 양육을 했을 때 드는 비용이 절대 아니라는 거다.
기본적인 양육비(식, 의, 저렴한 교육)를 기준으로 산출해도 2억이 넘는다.


영아(1~3세): 2156만원
영아시기에는 매월 양육비에 분유, 기저귀, 의류, 장난감, 도서등의 구입비와 의료비가 들어간다.
1년 전에 매달 분유및 기저귀값으로 가장 적게 얘기한 친구의 말에 따르면, 그 비용은 20만원이었다.
이게 3년 동안이면 720만원이다. 종이기저귀 안쓰고, 분유가 아닌 모유를 먹여도 비용은 발생하기 마련이다.
거기에 접종비와 교구들의 구입비는 추가로 포함되고~~ 아이들은 간식을 달고 살기에 식비로 많이 지출할 것이다. 그런 것을 계산하면 2천만원은 금방 나가겠지.


유아(4~7세): 2540만원-추가 비용발생: 영어유치원, 영재교육
이때부터 아이들은 유치원을 보내고, 보통의 한국 엄마들은 사교육을 시작한다.
사실 나도 보통의 한국 엄마지만, 유치원을 일찍 보내고 싶지는 않다. 유치원 선생을 하는 친구의 말에 따르면 기관의 손을 일찍 타기 시작한 아이들을 보면 안타깝단다. 여느 버릇 없는 아이들과 달리 예의를 일찍 배우는 것이 유익할지도 모르지만, 아이답지 않은 감정의 차분함을 볼 때면 그게 그닥 좋아보이지 않는단다. 아이는 아이다워야 미워도 사랑스럽지 않을까?
나는 엄마 품에서 5살까지는 있다가, 6세부터 유치원에 보내는 것이 적합하다고 본다. 그 전에는 그럼 집에만 가두어두느냐? No~~ 예체능은 어려서부터 시키는 것이 뇌발달에 유익하다. 유치원에서 커리를 잘 짜서 아이의 흥미를 유발하기에 엄마들은 유치원도 보내고 다른 사교육 학원도 보낸다. 하지만 나는 여러군데 아이를 돌리기보다는 아이가 흥미를 보이는 것을 위주로 실력있는 선생님께 배우게 하고 싶다.(남편은 이게 아주 이상이라고 한다. 실제로 그렇게 할 수 없다는 쪽에 무게를 실지만... 엄마 하기 나름 아닐까??) 4~5년 후의 학원 사교육비가 매달 얼마가 될른지 물가상승률을 따져서 계산해봐야겠지만, 과목당6~7만원은 할테고, 학원을 3개만 보낸다해도 20만원이 넘는다. 그게 4년간 지속된다면, 1000만원이 넘는다. 유치원 권선생말로는 유치원비 또한 무시 못하는 금액이란다. 동네마다 다르고, 교육 스탈에 따라 다르지만, 방학이 있다해도 매달 40만원은 잡으라고 했다. 2년만 유치원에 보내도 1000만원이다. 그러니 저 추산치의 2500만원 하는 돈은 결코 과하게 측정한 액수가 아닌 것이다.


초딩(8~13세):5429만원-추가 비용발생: 사립 초등학교, 사교육비
좀 기간이 길어서 비용도 많이 산출된 거 같은데...헌법이 보장하는 의무교육에 교육법이 보장하는 무상교육이건만... 나의 초딩 시절을 돌아보면, 뭔가 많이 샀던 기억이 난다. 학년 올라갈 때마다 물체주머니, 물감, 크레파스, 공책 등 및 수시로 필요한 교구들을 사재꼈다. 그리고 야영과 소풍으로 어딘가를 많이 다녔던 기억이 난다. 멋내기에도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던 거 같고, 옷이며 머리핀이며 악세사리에 대한 욕심과, 피아노와 미술 등 다른 아이들이 시도하는 예체능 사교육에도 왕성한 관심을 보였던 기억이 난다. 여기에 요즘 아이들은 초딩 4~5학년 때에 해외 어학연수도 다녀온다. 나 또한 아이의 외국어 학습을 위해 4학년 즈음에는 외국에서 교육을 시키고 싶은 소망을 가지고 있다. 이게 한두푼 드는 시도가 아니기 때문에 왠만하면 나나 남편이 외국에서 공부하게 되는 기회를 마련해서 자연스럽게 생활을 2~3년 하게 되길 소망하는 것인데... 어찌 될지는 모르지만, 암튼 돈이 왕창 깨질 시기가 이 시기중에 찾아오리라.


중딩(14~16세):2996만원-추가 비용발생: 특목고 진학을 위한 사교육
대학을 한국에서 다니게 하려면, 고등학교는 특목고를 다니게 하는 것이 대학가는 데에 유리하다.
우리 아들이 부모와 어지간하게 닮았다면 문과적인 머리보다는 이과적인 머리가 좀 더 뛰어날 것이다. 
남편이 과학고에 있기 때문에 정립된 사고인지도 모르겠지만... 나나 남편이 청소년기를 보내던 과거와 달리 요즘은 개천에서 용이 나지 않는다. 일반 고등학교에서 우리 부부가 거쳐간 대학에 진학하는 퍼센트는 점점 줄고 있다. 물론 그건 통계치일뿐이라고 말하고 싶고, 꼭 한국이라는 사회에서만 알아주는 일류대학에 들어간다고 인생 잘 풀려나가는 것은 절대 아니라고 내 속에서는 여전히 외친다. 그러나 아이가 선행을 하는 것에 큰 무리가 없이 잘 따라준다면, 일반고에서 이과학습을 하는 것보다는 과학고에 다니는 것이 공교육 간에 비교했을 때, 내는 등록금 대비 질이 좋은 공교육을 받을 수가 있다. 그런데 엄청난 사교육비를 쳐들여서 엄마의 노력으로 완성된 선행학습된 자녀로 만들 생각은 추호도 없다. 내가 기도한대로~ 우리 아들이 하나님 주신 지식과 지혜가 뛰어나서 영특하다면, 그것을 관리해주고 싶을 뿐이다.(다른 열성 알파맘들도 이런 주장을 하려나??) 


고딩(17~19세):3441만원-추가 비용발생: 영어, 논술 과외
나는 고딩 때 딱 2년 수학에 대해서만 학원을 다녔다. 그 당시 학원비가 12만원이었다. 나머지 과목은 독학했다. 공부는 잘해서 사교육비가 많이 들지는 않았지만, 못난 치아 때문에 교정해주시느라 부모님은 추가비용을 들이셨다.때때로 논술 학습을 위해, 나의 불안함을 진정시키기 위해 년 단위의 학습지를 따로 계약하기도 했다. 그닥 효과를 보지 못하고 밀려서 버린 적이 많지만... 당시에는 그렇게라도 해야 내가 공부를 열심히 잘 하고 있다는 스스로에 대한 안심을 할 수 있었다. 시행착오가 있었어도 돌아보면 우리 부모님에게 나는 저렴하면서도 효율성이 높은 자녀였다. 그런데 정서적으로 안정되어서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었던 것은 다 부모님의 기도와 아버지 하나님의 돌보심 덕분이었다. 우리 꿈이도 하나님과 함께 청소년기를 보내면 좋겠다. 물론 이후로도 주와 동행하는 유익을 누려야 하지만... 부모인 나와 남편보다도 훨씬 효율성 높은 학습자이길 소망한다.
 

대딩(20세~):  5345만원-추가 비용발생: 어학연수
애들 나름인데... 대학 4년 등록금에 교통비, 책값에 하루 한끼 정도의 식사값 정도만 더한 거 같다.
난 꿈이가 어려서부터 꿈이의 대학 등록금에 대한 기도를 할 거다. 물론 적은 액수지만 꾸준히 적금도 들기는 할 거다. 하지만... 꿈이가 대학을 다닐 때가 되면, 우리나라도 외국처럼 대학의 교육 펀드가 든든했으면 좋겠다. 우리나라 대학의 장학금은 좀 짜다. 성적이 우수해도 왠만큼 우수하지 않으면 전액을 받을 수 없다. 또한 용돈을 벌기 위해 공부에 매진하지도 않는다. 외국에서는 뛰어난 재원에 대해서는 물질적 고민을 많이 덜어주는 편이라던데... 암튼 우리 꿈이가 대학생이 될 때에는 우리도 대학이 건물짖기에만 열올리지 말고, 돈관리 좀 학생들을 위해 풍성하게 해주면 좋겠다.


아~~~적다보니 가정주부인 나에게서는 기도가 절로 나온다. 아이 하나 키우기 위해서도 이렇게 돈을 모으고 사용해야 하거늘, 둘, 셋을 키우려면 허리띠를 얼마나 졸라야 하나!! 물론 하나님은 늘 부족함 없이 채우시는 분이시기에 걱정은 하지 않는다. 다만 기도만 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 기도에 합당하게 절제된 생활과 규모있는 사용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 아버지, 이렇게 자식 키우고도 저희 부부가 선교나갈 때 소원하는 금액을 채워주실거죠?^^ 
posted by 기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