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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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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9. 7. 18:49 엄마/육아초보
기호식품을 즐기는 것은 아니지만, 여유라는 거... 애키우다보면 무지하게 그리울 때가 있다.
시간이 없다하는 것은 거짓이고, 다 여유를 내기 나름이라고 말을 할지 모르겠지만, 정말 바쁘다.
낮에 아기가 잘 때와 같은 황금 여유시간에, 초보엄마는 다음과 같은 일을 한다.
* 너무 피곤해서 옆에서 함께 쓰러져 자거나,
* 아이의 성장을 위해 정성껏 밥을 준비해야 한다.
* 아기에게 필요한 용품을 위해 열심히 눈팅질을 해가며 인터넷 쇼핑몰을 뒤적거린다.
* 밥도 못먹게 방해하고, 샤워는 커녕 볼일도 못보게 달려드는 아기로 인한 생리적 불만족을 해결한다.

거의 마약과 같은 커피...
남편이 먹으라고 주고 갔건만, 아들래미 덕분에(!) 여유가 너무 넘쳐서 책상에 놓고 3일간을 감상만 하다가, 극도로 피곤하던 낮에 아들래미 자는 그 순간을 놓칠 수 없어 벌컥벌컥 물마시듯 마셔댔다.
그러고는 행복해서 사진 찍었다.

문화센터에 무슨 과목을 들을 지 고민을 하면서 커피를 마셨던 것인데...
고민보다는 문화센터 직원과의 통화가 더 정확하고 빠른 판단에 도움이 되었다.


지난 여름에 처음으로 문화센터를 다녔다.
데스크 직원분의 권유로 신청했던 오감체험 놀이학교!
수업을 통해 경험한 선생님이 참 좋으시다는 것을 느꼈지만,
일일강좌 및 다른 수업을 들으며 훌륭한 선택이었음을 더욱 느꼈다.

8월 초 휴가를 다녀오니 벌써 마감이 되어버린 오감 선생님의 강좌.
역시 좋은 걸 얻기 위해선 그만큼 부지런해야 한다.
대기 1번으로 올려놓았지만, 개강날까지 감감무소식.
선생님께 수차례 부탁을 해서는 도윤이만큼은 따로 넣어주신 선생님의 배려 덕분에 가을학기에도 듣게 되었다.
이 선생님은 수업을 충실하게 하시면서도 아이를 참 사랑하시고, 아이의 정신없는 행동들에 대해서도 방종이 아닌, 나름의 학습으로 방향을 잡아주시는 능력이 있는 거 같다. 한마디로 탁월하다.
글을 쓰다보니, 이 선생님이 더 좋아진다.
추석 전에 작은 선물이라도 챙겨드려야겠다.

가을학기에는 "놀이어드벤처 베이비"라는 과목도 더불어 수강을 한다.
오늘이 그 첫수업이었다.
나름 꽉찬구성은 오감체험만큼이나 좋다.
하지만 엄마가 아이를 통제하는 것이 전제된 수업 방식에 대해서...도윤이도 나도 적응이 필요하다.
전체적인 질서와 수업이라는 개념 하에서는 아이 제재는 필요하다.
하지만 아직 우리 도윤이에게는 "제재가 전제된 수업" 보다는 흥미롭고 재미있는 놀이가 필요한 시기같다. 
뭐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니만큼, 어드벤처 시간도 곧 좋아라할 것이다.
특히 간식타임이 있다는 건, 우리 똥강아지 베이비한테는 왓따다.
그런데.. 배급되는 간식이 우리 똥강아쥐한테는 너무 양이 적다는...
빈봉투를 들이대며 더 달라고.. 옆에 있던 친구가 다 먹은 빈봉투도 나한테 자꾸 들이대는...
만약을 위해 가방에 과자를 별도로 준비해가지 않았다면 보채고 악쓰는 못된 모습 온천하에 알릴 뻔했다.
posted by 기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