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임신을 한다면(2)
꿈이에게는 이런 태교를 했다.
* 말씀과 기도: 물론 아쉬운 점은 남는다. 내가 좀 더 부지런했다면 새벽기도도 나갔을 거다. 그런데 임신 하고 새벽기도는 단 두번 나갔나?? 대신 15주차부터 정오를 기점으로 한 시간씩 기도를 시작했는데... 때때로 기도하다가 잠이 들기도하고, 묵상기도를 해서 들으며 기도훈련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본의 아니게 뺏은 적도 있다. 하지만 우리 아들을 위한 내 기도는 하나님이 분명히 들으셨다고 확신한다. 또한 하나님은 내가 가장 좋은 태교를 했노라고 다른 믿음의 임산부들에게 간증할 수 있도록 순산의 은혜를 베푸실 것이다.
*믿음의 교제& 성숙을 위한 학습:
15주 과정의 일대일제자양육반 이수(1월 첫째주~4월말까지 매주일)
12주 과정의 BEE 그리스도인의 결혼 세미너 끝까지 잘 마무리(3월첫째주~5월마지막주까지 매주 토요일)
남기모에 좀 빠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좋은 사람들과 기도하며 교제(3월~6월 매주 화요일)
순에 소속된 이래로 빠지지 않고 잘 참석해서 예배와 교제를 나눈 것(4월~6월 셋째주 매주 금요일)
내가 이런 과정을 밟은 것 자체가 우리 꿈이의 영성에는 그닥 큰 영향력을 미치지는 않지만, 그래도 그 과정을 통해 내면에 생긴 변화들이 우리 꿈이를 키우는 데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거다.
교회에서 하는 임산부예배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CGNTV를 통해 몇몇 강의들을 들어보았지만, 불러오는 배를 내밀며 부천에서 서빙고까지 이동하는 것은 쉽지 않은 것이니까...대신 꿈이를 주신 하나님과 교제하는 것에 힘쓰려고 했다.
* 아기에게 현재 밖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설명해주는 대화: 요리를 할 때 무슨 재료로 무엇을 만들고 있다고 말해준다. 설거지를 하며 달그락 소리가 날 때에도 설거지하는 소리라고 얘기해주었다. 샤워를 하면서 물소리가 나고 물을 맞는 느낌이 뭔지 알른지 모르겠지만 엄마는 샤워중이라고 말해준다. 그리고 밖에 돌아다닐 때도 어디를 가고 있고, 어떤 길을 통과하고 있다고 말해준다. 집에 오면 어디에서 돌아왔노라고 얘길 해준다. 아기에게 정보를 알려주기 위해 말하기보단, 생활을 들려주면서 나와의 공유거리를 심어주는 것이다. 이런 공유를 후에 아들이 거부하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 뭐 그때까지만이라도 열심히 공유해볼 참이다.
*남편의 지속적인 관심 가지게 유도하기: 매일 저녁 10시에 알람이 울린다. 제목은 "꿈이에게"이다. 처음 몇달은 그 알람이 울리면 우리부부는 어김없이 태담을 했다. 그런데 10시가 되어도 남편이 옆에 없는 날은 있기 마련! 그럴 때는 꿈이에게 아빠가 왜 늦는지 설명해준다. 그리고 조금 이따가 아빠 목소리를 들어보라고도 한다. 매일 성경 혹은 동화를 읽어주는 것이 태담의 목표였지만... "꿈이야~~"라며 배를 쓰다담고, 다정한 아빠의 목소리를 들려주는 것만으로도 만족하게 되었다.ㅠ,.ㅠ 아들이 커가면서 움직임이 너무 격동적이기에 아빠의 목소리에 신나게 반응할까봐 두려하는 엄마가 태담 회피가 변명이라면 변명이다. 뭐 남편이 너무 바쁘기도 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