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육아초보

첫 체벌

기쁘게 2010. 4. 27. 00:01
도윤이를 처음 때렸다.(때렸다기보단 세게 밀었다.)
단 한대였지만, 말끼 못알아듣는 아들을 때려서 분위기로 제압하는 것이 바람직한지는 모르겠다.
요것이 주말부터 부쩍 때를 부리고 고집대로 밀고나간다.
위험하고, 허락하면 지한테 분명 해가 되는 것을 못하게 하는 건데도 막무가네다.

버릇을 잘 들이면서, 기도 죽이지 않으려면?
어떤 경우에 어떻게 매를 들어야 하는 것인지 참 어렵다.

어리다고 마냥 잘한다 잘한다 할 수만도 없다.
누구는 돌까지는 체벌하지 마라고 하지만,
그들이 주장하는 돌이라는 기준은 어쩌다 생긴 것일까?
보통 돌을 기점으로 아이의 의식수준이 변해서일까?
눈치 생기고, 말끼도 대충 알아듣고, 옹알이로 자기 의사를 표현해내는?
도윤이는 요즘 한창 그런다.

암튼 내가 세게 밀면서 화를 내니까 울기는 울되, 참아보려는 울음?
마냥 울었다가는 더 맞을 거 같은 육감이었을까?
아들이 그렇게 참아가며 우니까 큰 아이 같았다.
이제 9개월을 시작하게 될 아이치고는 넘 눈치가 빠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