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육아초보

땡깡 받아주기

기쁘게 2010. 5. 4. 01:06
흐트러진 일상:
원주에 다녀오면 잔뜩 관심을 받고, 우리에겐 일상이 거기서는 특종적 사건이 되기에 도윤이는 팬클럽에 둘러싸여 연예인인양 지낸다. 그러다가 서울에 와서 엄마혼자 그 연예인되었던 심리를 감당해내려면 며칠 고생하기 마련이다. 오늘(벌써 어제구만)도 역시...땡깡을 어찌나 부려대시는지... 밥도 잘 안받아먹는다. 그래서 난 치즈로 아이의 미각을 유혹했지만 치즈만 먹고 밥은 퉤퉤 뱉는다는... 수면 패턴도 바뀌어서 낮잠시간이 뒤로 밀리면서 밤에 잠을 엄청 늦게 잔다. 3일은 11시반에 잤다. 적응하는 데에 고생을 하기 마련이라 원주에 오래 있는 것을 난 살짝 겁낸다. 맥시멈 2박3일로 해야겠다.

엄마랑 도윤이랑 장난:
도윤이 턱부분을 입술로 자극하면 까르르 웃는다. 그 느낌이 뭔지 내게도 알려주고 싶었는지 내 턱부분을 도윤이가 젖빨듯이 빨면서 장난을 걸어왔다. 꽤 재밌는 자극이라 계속 웃었더니 이것이 맛들려서 한 3번은 장난을 걸어왔다. 신기하다. 아기가 장난을 치니까 더 사랑스러웠다.

이유식재료구입:
너무 안먹는 거 같아서 유기농 바나나와 사과 등 유기농 식재료들을 몇가지 구입해왔다. 처음으로 흰살생선살을 넣어 무른밥을 끓여주려고 한다. 삐뽀삐뽀 이유식에서는 생선은 돌이 지난 후에 먹이라고 해놓고는 후기 이유식보면 흰살생선이 들어간 음식이 소개되어 있다. 다른 이유식책에도 흰살생선은 식재료로 자주 등장한다. 5월이 되어 만으로 9개월을 채웠기에 이유식에 처음으로 미역을 잘게 해서 넣어주었는데, 그닥 좋아하는 것 같지는 않다. 너무 많이 넣어서 그랬나? 다음엔 좀 조절해봐야겠다.

모자구입:
어제는 여름에 쓸만한 모자 하나를 사주었다. 무슨 아기 모자가 2만 3천원이나 한다.
비싸다고 내가 캡을 만들어씌울 수도 없고... 
원주할아버지 할머니 협찬비가 있었으니까 그걸로 맘편하게 사준 것인데, 3만5천원짜리 골프모자 형식이 참 잘어울렸는데, 사악한 가격때문에 다른 매장으로 갔던 것이다.

책구입:
오늘은 성욱언니네서 봤던 아기퍼즐북(문학동네) 4권을 주문했다. 가지고 노는 반응이 괜찮았기 때문이다. 그외 다른 책은(푸름이 짝짝꿍, 프뢰벨 영테, 입이큰 개구리) 아직 이른 것인지, 도윤이 반응이 별로였다. 검색해보니 푸름이 까꿍 시리즈는 은평뉴타운 근처인 상림마을작은도서관에 있다는데, 상호대차서비스가 안되어서 직접 가서 반응을 보고 좋으면 사주던지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