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육아초보
이 아기 성질 있네~
기쁘게
2010. 5. 5. 00:35
오늘 외출 나갔다가 길에서 아줌씨들 도윤이에게 한마디씩 던졌다.
그중 공감가는 한마디= 성질 있네
제목과 같은 말을 듣게 된 상황은 이렇다.
도윤이 외할머니 심부름때문에 우체국에 갔더랬다.
가는 길에 안자고 안아서 재워달라고 때쓴다.
베이비는 막무가네다.
엄마는 설명하면서 안아줄 수 없다고 한다.
더 힘차게 운다.
어찌어찌~~ 겨우 안아 줬다.
그래도 나갈 땐 햇빛이 뜨거운데 안고 돌아다니는 건 좋지 않다.
다시 윰차에 태운다. 또 힘차게 운다.
(도돌이표 다섯번)
지나가는 아줌씨들 한마디씩 한다.
(내 아이는 내가 잘 아는데, 우는 소리도 짜증인데, 그들의 참견이 기름이 되어 짜증을 용솟게 한다.)
결국 한손으로 안고, 한손으로 유모차를 밀고 은행으로 들어가서 열을 식혔다.
한 20분 열 식히고 다시 윰차에 태웠더니 또 운다.
이젠 그러거나 말거나 은행에 계속 있을 수 없다고 설명하고는 태워 집으로 고고~
잠을 청하는 그 순간까지 계속 운다.
더 칭얼거리면 엄마 화낼거라고 경고하고는 냅다 유모차 밀고 집으로 향했다.
와~~ 그 상황에서 아들에게 고함, 손지검이 아닌 설명으로 일관된 내 자신이 대견하다.
(스스로에 대한 칭찬으로 마무리하기엔 좀 어설픈 대처였던 거 인정한다. 그래도 자화자찬 안하면 엄마는 육아를 힘들고 괴롭다고만 기억할 것이다. 난 도닦기 수련을 잘 했노라고 기억하고 싶다.)
5월 4일 오후 3시반부터 4시반...
단 한시간인데, 아들은 엄마의 하루 쓸 수 있는 에너지의 90%를 소진시켜놨다.
그 후로 10시 반까지 엄마는 지치고 정신이 나가서 멍때리는 사람이었다.
친가가 아니라도 멀리 다녀오면 어른이든 아이든 변화는 있기 마련이니...
칭얼거리고, 반응이 격한 거 다 이해한다.
팬클럽 3명이 늘어난 상황 vs 가끔 싫은 것도 억지로 하게 하는 엄마와의 일상
당연히 전자가 환상적이라는 것과 그 환상에서 깨지 않고 싶은 것을 이해한다.
하지만 엄마도 사람이다.
팬클럽에 둘러싸인 상황을 엄마 혼자서는 도저히 연출할 에너지가 없다.
아들아...졸리면 알아서 자렴. ㅠ,.ㅠ
자고 일어나면 대외용 이미지 관리하듯 일어나서 방긋 웃기만해다오.
언제나 엄마 외 추가인원이 있는 건 아니야.
일어나자마자 어떤 이유든 울 땐 솔직히 엄마는 넘 서운해.
젖주는 엄마 하나면 만족해야하는 거 아니냐고~~짜샤!!
그중 공감가는 한마디= 성질 있네
제목과 같은 말을 듣게 된 상황은 이렇다.
도윤이 외할머니 심부름때문에 우체국에 갔더랬다.
가는 길에 안자고 안아서 재워달라고 때쓴다.
베이비는 막무가네다.
엄마는 설명하면서 안아줄 수 없다고 한다.
더 힘차게 운다.
어찌어찌~~ 겨우 안아 줬다.
그래도 나갈 땐 햇빛이 뜨거운데 안고 돌아다니는 건 좋지 않다.
다시 윰차에 태운다. 또 힘차게 운다.
(도돌이표 다섯번)
지나가는 아줌씨들 한마디씩 한다.
(내 아이는 내가 잘 아는데, 우는 소리도 짜증인데, 그들의 참견이 기름이 되어 짜증을 용솟게 한다.)
결국 한손으로 안고, 한손으로 유모차를 밀고 은행으로 들어가서 열을 식혔다.
한 20분 열 식히고 다시 윰차에 태웠더니 또 운다.
이젠 그러거나 말거나 은행에 계속 있을 수 없다고 설명하고는 태워 집으로 고고~
잠을 청하는 그 순간까지 계속 운다.
더 칭얼거리면 엄마 화낼거라고 경고하고는 냅다 유모차 밀고 집으로 향했다.
와~~ 그 상황에서 아들에게 고함, 손지검이 아닌 설명으로 일관된 내 자신이 대견하다.
(스스로에 대한 칭찬으로 마무리하기엔 좀 어설픈 대처였던 거 인정한다. 그래도 자화자찬 안하면 엄마는 육아를 힘들고 괴롭다고만 기억할 것이다. 난 도닦기 수련을 잘 했노라고 기억하고 싶다.)
5월 4일 오후 3시반부터 4시반...
단 한시간인데, 아들은 엄마의 하루 쓸 수 있는 에너지의 90%를 소진시켜놨다.
그 후로 10시 반까지 엄마는 지치고 정신이 나가서 멍때리는 사람이었다.
친가가 아니라도 멀리 다녀오면 어른이든 아이든 변화는 있기 마련이니...
칭얼거리고, 반응이 격한 거 다 이해한다.
팬클럽 3명이 늘어난 상황 vs 가끔 싫은 것도 억지로 하게 하는 엄마와의 일상
당연히 전자가 환상적이라는 것과 그 환상에서 깨지 않고 싶은 것을 이해한다.
하지만 엄마도 사람이다.
팬클럽에 둘러싸인 상황을 엄마 혼자서는 도저히 연출할 에너지가 없다.
아들아...졸리면 알아서 자렴. ㅠ,.ㅠ
자고 일어나면 대외용 이미지 관리하듯 일어나서 방긋 웃기만해다오.
언제나 엄마 외 추가인원이 있는 건 아니야.
일어나자마자 어떤 이유든 울 땐 솔직히 엄마는 넘 서운해.
젖주는 엄마 하나면 만족해야하는 거 아니냐고~~짜샤!!